[부분일식 국내표정]천문대 새벽부터 관측인파 몰려

  • 입력 1997년 3월 9일 19시 47분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20세기 마지막 일식현상이 진행된 9일 오전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천문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아마추어 관측가와 방송 신문사 취재팀이 몰려와 촬영 및 취재 준비로 분주. 이날 천문대에는 오전 6시40분경부터 취재진이 찾아와 일식현상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으나 일식이 시작된 8시48분 이후에도 낮게 깔린 짙은 구름이 걷히지 않자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안타까워하는 모습. 일식이 시작된 지 35분만인 9시 23분 엷은 구름사이로 우측상단이 4분의1쯤 가려진 태양이 나타나자 천문대에 모인 40여명의 방송팀과 일반인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9일 오전 부분일식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맑을 것으로 예상됐던 날씨가 일부지방에서 갑자기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로 변하자 지역에 따라 희비가 교차. 이날 서울 영남 영동지방은 아침부터 맑은 날씨가 계속돼 처음부터 일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짙은 구름이 낀 대전 청주 군산시 등 충청권과 서해안지역은 가끔 엷어진 구름사이로 해를 보는 정도여서 아쉬워하기도.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지역에 있는 저기압이 예상보다 빠르게 동쪽으로 확장돼 일부 지역에 구름이 끼는 흐린 날씨가 됐다』고 설명. ○…9일 오전 천문대는 금세기 마지막 일식현상을 관측하려는 일반인들의 문의전화가 빗발. 천문대는 이날 휴일임에도 전직원이 나와 문의전화에 답하고 관측행사지원에 나섰으나 일식이 시작된 이후에도 흐린 날씨가 계속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몽골지역으로 파견한 개기일식 관측팀의 성과에 기대를 거는 표정. 〈김학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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