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9일오전 세기의 「우주쇼」…부분일식 9시50분경 절정
더보기

9일오전 세기의 「우주쇼」…부분일식 9시50분경 절정

입력 1997-03-09 19:47수정 2009-09-27 03:01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태양「변신의 3시간 」

『달이 태양의 오른쪽 윗부분부터 잡아먹기 시작해 1시간만에 태양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 태양의 원 가장자리로 코로나가 불꽃처럼 타올랐습니다. 그리고 왼쪽 하늘에 헤일―봅 혜성이 길게 꼬리를 내리고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중국 언론인 웨이 구안(38)은 9일 오전 북경으로부터 2천5백㎞ 떨어진 변방도시 모헤현에서 금세기 최대의 우주쇼를 본후 『아름다운 우주의 신비에 경외감을 느꼈다』고 관측 소감을 말했다. 몽골 시베리아 중국 북부지방 등에서 관측된 개기일식은 이날 오전 8시경부터 시작돼 9시7분경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렸다. 기온은 섭씨 영하 37도까지 떨어졌다. 태양이 사라진 3분간 아침 하늘에는 견우 직녀 데네브 등 밝은 별과 함께 4천2백년만에 지구를 찾아온 헤일―봅 혜성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다. 이같은 세기의 천문쇼를 보기 위해 몽골에는 4만여명, 모헤현에는 5천여명의 아마추어 천문가들과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모헤현에는 사람들이 붐벼 인근의 하얼빈까지 숙박시설과 식당이 사흘전부터 예약하기 힘들 정도였다. 이날 국내에서는 오전 8시40분경부터 전국적으로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나 2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오전 8시36분 제주도를 시작으로 광주 8시38분 대전 8시40분 서울 8시41분 강릉 8시43분에 시작돼 9시50분을 전후해 태양이 가장 많이 가려지는 최대 식분(蝕分)을 기록하고 11시경 끝났다. 태양이 가장 많이 가려진 곳은 서울(9시50분)과 강릉(9시52분)으로 태양 지름의 76%가 달에 잠식돼 태양이 마치 초승달처럼 보였다. 천문대 관계자는 『10여년만에 국내에서 관측된 가장 큰 부분일식이었다』며 『다음 부분일식은 오는 2001년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은 2035년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김학신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