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법인 순익 70.6% 감소

  • 입력 1997년 3월 9일 11시 46분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평균 70.6%가 감소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8일까지 주총을 개최한 232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이 95회계연도의 전년대비 63.5%증가에서 70.6% 감소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95회계연도에 평균 40.9%가 증가했던 경상이익도 64.6% 감소로 돌아섰고 매출액 증가율은 26.6%에서 13.8%로 하락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실적악화가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전자부문의 수익이 대폭 줄어든데다 엔화약세로 조선, 철강,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달러화의 강세로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환차손 규모가 컸던 것도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업의 실적이 다소 호전된 반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부문은 악화됐는데 제조업은 수출부진과 내수경기 침체, 비제조업은 도매, 운송업 등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경제연구소의 朴春鎬 재무분석팀장은 “이번 분석대상에 자동차회사들과 삼성전자 등 작년 한 해동안 실적이 크게 악화된 기업들이 대부분 포함돼있고 아직 주총이 열리지 않은 회사들은 실적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예상돼 12월결산법인들의 전체 평균실적은 이보다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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