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접촉 이모저모]10시간넘게 마라톤 회담

  • 입력 1997년 3월 9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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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규민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7일 오전과 오후(현지시간)에 걸쳐 유엔 주재 미대표부에서 10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마라톤 회담을 갖고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 및 경제제재 완화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회담은 오후 7시반에야 끝나 회담을 마친 양측 대표단은 다소 지친 표정. 회담이 끝난 뒤 북한측 수석대표인 金桂寬(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은 『양측은 앞으로 계속 접촉하고 노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짤막한 성명을 발표한 후 국내외 보도진의 질문을 일절 회피한 채 북한 대표단 일행과 함께 곧장 회의장 밖으로 나와 자동차를 타고 출발. 양측은 북―미간 접촉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회담 시작전 브리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미국측은 북한이 거부한다는 이유로 회담진전내용에 대해 일절 함구. ○…이날 회담에는 북한측에서 김부부장을 비롯, 이근 외교부 미주국부국장 등 앞서 열린 4자회담 설명회에 참석한 대표단 7명(통역 포함)이 참석했으며 미국측에서는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대행과 마크 민턴 국무부 한국과장 등이 참석. 미국과 북한의 이번 회담은 지난 95년5월 말레이시아에서 김부부장과 당시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 사이에 열린 준고위급 회담 이후 거의 2년만에 개최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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