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이웃돕기 빙자 서적판매사기 극성

  • 입력 1997년 3월 8일 09시 55분


[대전〓지명훈 기자] 서적판매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 판매상들은 고교생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나 불우이웃돕기 등을 빙자해 서적구입 계약을 하게한뒤 돈을 내지 않으면 재판청구 등으로 돈을 받아내고 있다. 대전 서구 용문동 최모씨(45·여)는 지난달 전화국으로부터 전화가압류 통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딸 신모양(17)이 대구의 M문화사로부터 21만원 상당의 서적을 구입하고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재산을 가압류한다」는 내용이었다. 최씨는 『M문화사가 설문조사로 알아낸 주소로 책과 대금청구서를 보내와 항의하자 소액재판 청구를 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역시 지난달 전화가압류 통지를 받은 대전 중구 대흥동의 이모씨(50)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94년 7월 학교에서 돌아오던 아들(당시 17세)이 대전의 D서적도매상 직원의 설문조사에 응했다가 이후 20만원 상당의 책과 대금청구서를 받았다. 지난해 대전주부교실에 접수된 이같은 피해건수는 1천4백33건으로 전체 소비자고발(5천2백62건)의 27.3%에 달하고 있다. 주부교실 宋淑(송숙)간사는 『방문판매상들은 도서관과 학교앞 등에서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인다』며 『이들이 소송을 내기전에 소비자고발을 하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소비자고발을 해온 대전의 이모씨(55)는 딸(17)이『하루 8백원씩 절약하면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부산의 S문화사 직원 권유로 책을 샀다가 구입불가 내용증명을 보내 계약을 철회했다. 042―535―4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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