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국제마라톤]「1m1원」 남양유업 50명 출전

  • 입력 1997년 3월 7일 19시 56분


[경주〓김진구기자] 『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를 돕는다는 취지에 회사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는 16일 경주에서 열리는 97동아국제마라톤 마스터스부문 「1m에 1원」 운동에 참가하는 남양유업 경주공장 이치웅공장장(55) 등은 최근 대회개막을 앞두고 체력단련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 참가를 신청한 남양유업 사원은 노조지부장 이상목씨(29)와 생산부장 김세기씨(47) 등 모두 50명. 이들은 단체로 참가를 신청하고 체력에 따라 5㎞, 10㎞, 하프, 풀코스 등에 각각 도전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내 마라톤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김부장 등 2명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풀코스에 용감하게 도전장을 던져놓은 상태다. 김부장은 동료들과 함께 매일 아침6시부터 상쾌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경주 황성공원에서 보문단지까지 5㎞ 구간을 달리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공장장 이씨는 『어린이들이 없다면 우리 회사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발짝이라도 더 달리면 백혈병 어린이를 좀더 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뛰어 한 사람의 낙오자도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주공장 직원들의 97동아국제마라톤 「1m에 1원」운동 참가 사실을 알게 된 남양유업 본사에서는 달린 거리만큼 백혈병 어린이를 돕는데 사용되는 기금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나서 이들의 발걸음은 더욱 가볍다. 또 남양유업 경주공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동아국제마라톤 대회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르는 것을 돕기 위해 사원들의 부인 70여명으로 자원봉사대를 구성, 대회당일 참가선수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하고 거리청소에 나선다는 것. 공장장 이씨는 『모처럼 동료들이 한몸이 돼 새벽을 달리며 노사간 기탄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앞으로 경주에서 동아국제마라톤이 계속되는 한 우리 회사 직원들의 참여는 부단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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