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공단 주민,발암가능성 전국의 16배…환경부 역학조사

  • 입력 1997년 3월 6일 19시 56분


【여천〓정승호기자】 전남 여천공단 인근 주민들 가운데 임파선 조직과 골수기관 계통의 암 발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16배나 높은것으로 밝혀졌다. 6일 환경부 여천공단 정밀실태조사 중간보고에 따르면 지난 94년 의료보험연합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천지역 암 종양 환자 3천9백64명 중 63.3%인 2천5백10명이 림프조직(임파선)과 조혈조직(골수)에서 암이나 종양이 발견됐다. 이는 같은 해 전국의 암 종양환자 1백38만1천3백17명 가운데 3.9%인 5만3천3백11명에게서 같은 증상의 암이나 종양이 발견된데 비해 무려 16배나 높은 수치다.또 림프조직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악성종양인 호즈킨병의 경우 전국 평균 발병 가능성이 3.7%인데 비해 여천지역은 64.6%로 나타났다. 이같은 림프 조혈조직의 암 발생은 다른 부위의 암보다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환경부 정밀실태조사단의 주민역학조사팀은 주민 50명을 상대로 정밀조사를 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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