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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유태인에 보은』선언…2차戰 피해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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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유태인에 보은』선언…2차戰 피해자 지원

입력 1997-03-06 19:56수정 2009-09-2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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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아놀드 콜러 대통령

[워싱턴〓홍은택특파원] 스위스의 아놀드 콜러 대통령이 5일 1,2차 세계 대전의 전화(戰禍)를 피한 고마움의 표시로 50억달러(4조3천억원)의 기금을 조성, 유태인과 집시 동성연애자들을 돕겠다고 밝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콜러대통령은 이날 스위스의 근대국가 탄생 1백50주년이 되는 내년까지 기금전액을 스위스 중앙은행의 금화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연대(連帶)를 위한 스위스재단」이라는 이름의 기금은 스위스 국민이 부담하는 것.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기금에서 나오는 매년 3억달러의 이자는 전쟁으로 수난을 겪은 세계 각국의 피해자들, 특히 나치독일의 대량학살로부터 살아남은 유태인과 집시 동성연애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지급된다. 콜러대통령의 계획은 스위스은행들이 2차 대전의 참화 속에서도 유태인들의 긴급 저축과 나치의 돈 세탁장소로 활용돼 번영을 구가했다는 비난이 최근 잇따라 제기된데 따른 명예회복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태인들은 스위스은행의 휴면계좌에 숨어있는 자신들의 재산(자체평가 70억 달러)을 반환하라는 압력을 가중시켜 왔다. 이날의 발표에 대해 에드가 브론프먼 세계 유태인의회 회장은 『스위스인과 유태인의 공동 승리를 상징하는 조치』라고 환영했다. 콜러대통령은 『전쟁을 피한 게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50년전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사람들에게 뭔가 좋은 일을 해야 될 때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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