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LG,선경에 완승 7연패 금자탑

  • 입력 1997년 3월 5일 20시 04분


[홍순강·이현두 기자] LG정유가 슈퍼리그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LG정유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여자부 최종결승 5차전에서 선경을 3대0(15―9, 15―10, 15―6)으로 완파했다. LG정유는 이로써 대회사상 가장 숨막히는 승부로 불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3승2패로 정상에 등극, 91년대회부터 7년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1승2패로 몰린 전날 4차전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던 LG정유는 이날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특유의 활기차고 다양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완승보를 엮어냈다. 반면 선경은 4차전 패배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한 듯 이전의 위력적인 서브를 구사하지 못함으로써 LG정유의 공격력을 살려주며 완패의 수모를 당해야 했다. LG정유는 1세트에서 선경 한인영(4득점 6득권)에게 오른쪽 공격을 연달아 허용하며 6대9까지 뒤졌다. 그러나 LG정유는 4차전까지 부진했던 센터 홍지연(블로킹 3득점)이 선경 센터 장소연(3득점 5득권)의 중앙공격을 블로킹으로 잇따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뒤 정선혜(11득점 10득권)의 왼쪽 강타등으로 내리 9득점, 15대9로 먼저 세트를 따냈다. LG정유는 2세트에서도 초반 1대6까지 뒤져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정선혜와 장윤희(10득점 14득권)의 왼쪽 공격으로 끈질긴 추격전을 벌여 9대8로 다시 경기를 뒤집으며 15대10으로 세트를 추가, 승기를 잡았다. 승리를 확신한 LG정유는 마지막 3세트에서 홍지연의 중앙공격과 정선혜의 강타로 풀죽은 선경을 거세게 몰아붙여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린 뒤 장윤희의 왼쪽 강타로 마지막 15점째를 올리며 우승의 환호를 외쳤다. <<양팀감독의 말>> ▼김철용 LG정유감독▼ 4차전을 어렵게 이긴 것이 선수단 전체의 정신력을 높여줬다. 이도희 은퇴에 따른 세터의 공백으로 가장 어려운 결승을 치렀다. 7연패의 욕심을 버리고 처음 결승에 오른 기분으로 뛰라는 지시를 선수들이 잘 따라줘 의외로 쉽게 이길수 있었다. ▼유화석 선경감독▼ 4차전에서 역전패해 다 잡은 우승을 놓친 것이 아쉽다. 5차전의 1,2세트에서 모두 앞서다 뒤집힌 것처럼 아직 우리 선수들의 위기대처 능력이 LG정유보다는 뒤진다. 앞으로 기본기를 더욱 강화해 내년에 다시 정상에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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