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각/정가반응]野 『안기부장 유임 국민우롱행위』

  • 입력 1997년 3월 5일 20시 04분


○…신한국당은 공식논평을 통해 『정부의 신뢰와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추면서 안보기조를 유지한 내각구성』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金哲(김철)대변인은 논평에서 『문민정부의 성과와 과오가 정상적인 평가와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힘써달라』며 『특히 국정수행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주로 경제부처관리의 승진위주로 개각이 이뤄졌고 당소속의원 중 1명밖에 입각되지 않아 내심 떨떠름해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한 당직자는 『경제회생을 위해 기업사정과 실물경제에 밝은 인물이 입각돼야 하며 정권말기일수록 민심의 향방에 귀를 기울이는 당 인사가 정부에 들어가야 한다는 그동안의 희망사항이 거의 수용되지 않았다』며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또 徐廷和(서정화)내무장관이 입각한 지 한달도 채 되기 전에 교체된데 대해 당 관계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 당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특색없는 인선」이라는 논평을 발표하고 安又萬(안우만)법무장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환영」, 權寧海(권영해)안기부장의 유임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냈다. 「姜慶植(강경식)경제팀」에 대해선 「안정적 실무형」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에선 강부총리의 개혁성향과 추진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의 朴智元(박지원)기획조정실장은 『국가기밀을 金賢哲(김현철)씨에게 제공한 안기부 전현직 차장 2명을 해임하면서도 권안기부장을 유임시킨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자민련의 安澤秀(안택수)대변인은 『딱히 칭찬하기도 꼬집기도 어렵다』며 대체로 「무난한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안대변인은 논평에서 『다소 약체로도 보이나 대통령 임기말에 합심해 경제회생과 민생안정, 그리고 공정한 대통령선거관리에 전력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원재·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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