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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고려옷『막 지은듯』…「요선철릭」등 11점 첫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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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고려옷『막 지은듯』…「요선철릭」등 11점 첫공개

입력 1997-03-05 19:46수정 2009-09-2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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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梵河·범하스님)이 지난해 9월 해인사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속에서 발견해 5일 공개한 현존 최고의 고려시대 의복 11점(1326년 이전 제작)은 놀라울 정도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이는 옷들이 불상 속의 밀폐된 공간에서 보존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견된 옷은 반수포(半袖袍·반팔도포)를 비롯한 포류(袍類)5점과 적삼류 3점, 남색 명주천 1점, 삼베로 만든 소매 2점 등 모두 11점.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5세 어린이옷인 요선철릭(腰線天翼)과 반수포. 연한 분홍색의 요선철릭은 허리부분에 정교한 주름이 잡혀있고 매무새나 선이 현대복식의 미감을 능가할 정도로 아름답다. 이는 일종의 원피스로 조선말기까지 사용됐으나 개화 이후 모습을 감추었다. 허리 아래 부분 왼쪽으로 트임을 두되 자락이 겹쳐져 있어 실용성과 미적인 면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옷의 허리 주름부분 안쪽에 「15세 소년의 장수(長壽)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명문이 세로로 기록돼 있다. 성보연구원은 이날 완전한 형태의 지공스님의 계첩과 계첩을 넣는 오색 비단 주머니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 문화재는 6개월간의 보존처리를 거쳐 현재 해인사에 보관중이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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