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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노인에게 속임수 판매 상혼에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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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노인에게 속임수 판매 상혼에 씁쓸

입력 1997-03-05 08:02수정 2009-09-2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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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계시는 어머니가 겨울을 나시기 위해 서울 생활을 하신지 몇달이 지났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아침진지를 드시고는 매일같이 어디론가 가셨다가 한참만에 돌아오시곤 하셨다. 돌아오실 때는 화장지나 주방세제 비누 등을 한두개씩 들고 오시곤 하고 어떤 때는 무언가를 숨기기도 하셨다. 알고보니 주택가 주위에서 노인네를 모아놓고 물건을 파는 장사꾼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어리숙한 노인들을 상대로 희한한 물품들을 비싼 값에 팔고 있었다. 예를 들면 5천원이면 2장 살 수 있는 남성용 사각팬티에 플라스틱 코팅을 해가지고 5만9천원에 팔고 있었다. 무려 10배에서 12배의 비싼 값이다. 그 팬티를 입으면 치질도 낫고 방귀 냄새도 나지 않으며 여자용의 경우 일주일을 입어도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선전을 한단다. 어머니는 그런 물건을 사갖고 와 자랑스레 내놓곤 하셨다. 자세히 알아보니까 장사꾼들은 인천 효성동, 경기 의왕시 내손동, 서울 구로구 개봉동 고척동 등지에 진을 치고 팬티 베개 러닝셔츠 등을 5만원에서 10만원까지 받고 판다고 한다. 그들은 노인 한분만 새로 데려오면 선물을 주면서까지 노인네들의 쌈짓돈을 털고 있다. 노인들은 속아넘어가지 않기 바란다. 권영태 (서울 구로구 개봉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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