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내각에 바란다]『민심수습-경제회복 힘쓰도록』

  • 입력 1997년 3월 4일 19시 39분


高建(고건)신임총리와 함께 金泳三(김영삼)정부의 「마무리 1년」을 이끌어갈 새 내각에 대해 국민은 심기일전의 각오로 뛰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국민은 새 내각이 경제회복과 민심수습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면서 국민통합에 나서 표류하는 한국사회의 중심을 세우는데 진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河炅喆(하경철)변호사〓새 내각의 최대과제는 한보사태와 국회의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통과로 인해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개각을 하면 이미 터진 사건은 그대로 묻어둔 채 대충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잦았다. 국민이 바라는대로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재개정하고 한보사태를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崔光雨(최광우·24·한양대 사학과대학원)씨〓새내각의 가장 큰 과제는 공정한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중립내각이 돼야 하는 것이다. 남은 1년동안 권력누수현상에 따른 공직자 부정부패 등 기강해이도 막아야 한다. 새 내각은 각 장관이 리더십을 발휘해 이러한 난국을 헤쳐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 ▼劉在賢(유재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들을 시급하게 내놓아야 한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엄정중립과 선거법 및 정치관계법의 개정 등을 통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의 기틀도 마련해야 한다. 한보사건의 전면적 재수사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金東祐(김동우·회사원)씨〓신임총리는 21세기를 앞두고 한 정부가 아닌 나라와 민족 전체의 진로를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지역색과 당파를 초월해 국민통합과 새로운 공동체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국민 모두가 분열된 국내 여론이 국가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 새로운 각오로 뛰어야 한다. ▼徐錦熙(서금희·37·주부·서울 양천구 목2동)〓일관성이 없는 교육정책부터 바로잡아 주었으면 좋겠다. 지난해부터 초등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을 실시한다고 해 놓고 이제 와서 영어과외를 금지하면 값비싼 비밀과외만 성행하게 된다. 물가 안정도 시급하다. 휘발유값 인상은 차 운행을 억제한다는 차원이라고 하더라도 10만원을 들고 슈퍼마켓에 가봐야 2, 3일치 생필품을 사기도 빠듯하다. 〈한정진·김정수·김홍중·정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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