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정착촌 건설 강행 천명

  • 입력 1997년 3월 4일 12시 21분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의 하르 호마 정착촌 건설계획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강행할 것이라고 3일 천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예루살렘 남부 외곽의 하르 호마에 6천5백채의 정착 가옥을 건설키로 한 당초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네타냐후총리가 이날 예루살렘의 아부 투르마을을 방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총리는 이와함께 동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주택을 건설키로 한 계획도 예정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측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흐마드 압델 라흐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네타냐후총리의 수락 여부와 상관없이 팔레스타인 독립국이 창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독립국 창설계획 발표와 관련, 중동평화 협상을 파국으로 몰아갈 수 있는 중대한 실수라고 비난한 바 있다. 라흐만대변인은 또 하르 호마 정착촌 건설계획에 언급,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흩어졌던 야미트 정착촌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9년 對이집트 평화협정 체결에 따라 시나이 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하기 앞서 야미트 정착촌을 철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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