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결합 작년 393건…전년대비 21% 증가

  • 입력 1997년 3월 4일 12시 21분


경영합리화나 사업다각화 등을 목적으로 한 기업결합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공개매수 등을 통한 적대적 기업결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석한 ‘96년 기업결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결합 건수는 393건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90년대 들어 연간 기업결합 건수는 91년 154건, 92년 1백49건, 93년 123건으로 계속 즐어들다 94년 195건, 95년 3백25건으로 94년 이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루어진 기업결합 가운데 30대 기업집단의 기업결합 비중이 전체의 28%로 나타났고 기업집단별로는 삼성이 17건으로 가장 많고 LG 8건, 효성 7건, 대우, 금호 각각 6건, 한진, 한보, 한라 각각 5건 등의 순이며 30대 이외의 기업집단에서는 아남산업 9건, 신호와 진도그룹 각각 7건, 화승, 수산중공업 각각 6건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결합의 수단으로는 주식취득이 40.5%로 가장 많고 회사신설 33.1%, 합병 16.1%, 영업양수 6.4%, 임원겸임 4.0% 등의 순이며 피결합회사를 기준으로 본 업종별 기업결합 유형은 제조업이 160개사로 전체의 40.2%로 나타나 지난 93년의 72% 및 94년의 50% 등에 비해 비중이 낮아졌다. 그밖에 정보통신과 방송분야 10.6%, 금융 10.1%, 도소매와 유통이 9.3%, 건설 9.3% 등의 순이었다. 또 기업결합의 주체를 보면 자산규모 1천억원 이상인 대기업이 전체의 65.3%로대부분을 차지한 데 비해 피결합회사는 자산규모 1천억원 미만의 회사가 87.1%나 돼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영업을 양수하는 형태로 기업결합이 주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주식시장을 통한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 건수는 지난 94년 2건, 95년 4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건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신원이나 신무림제지는 각각 제일물산과 동해펄프 주식을 20% 이상 확보,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나머지는 아직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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