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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씨, 모노드라마「그여자…」서 진한 母性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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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씨, 모노드라마「그여자…」서 진한 母性표현

입력 1997-03-04 08:56수정 2009-09-2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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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기자] 박정자씨가 모노드라마 「그 여자, 억척어멈」으로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어머니들과 겨룬다. 7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가족을 주제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일본 재단법인 현대연극협회 주최)에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것. 김정옥씨(국제극예술협회 세계본부회장)가 극본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6.25때 단하나의 아들을 잃은 한국의 어머니가 브레히트의 「억척어멈」연기를 맡아 진한 모정을 털어놓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중 배경은 1950년대초. 브레히트가 독일 공산주의 작가라는 이유로 막을 올리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극중 무대를 갑오농민전쟁으로 옮겨 구구절절 한이 서린 「아리랑」을 부르는 과정이 극중극 형식으로 펼쳐진다. 『바로 우리네 어머니 얘기지요. 전쟁통에 남편과 아들을 잃고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모든 것을 감내하며 살아온 어머니…현실과 무대를 구별하지 못할만큼 광기로 연습해내고 있어요』 박정자씨의 얘기. 극단 자유와 학전의 공동제작으로 도쿄공연(7∼20일)에 이어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오키나와를 순회공연한뒤 4월8일부터 3개월간 서울 동숭동 학전블루소극장에서 한국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 미국은 인공수정에 의해 태어난 주인공의 자아찾기를 그린 「부모」를 출품했다. 일본은 죽어서까지 살아있는 남편곁을 떠나지 못하고 혼이 되어 맴도는 아내의 사랑을 그린 「고향으로 돌아와요, 그대」를 공연한다. 중국은 고전 「반금련」을 출품했다. 「가족」을 주제로 하면서도 뛰어난 일인극배우의 연기기량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의식의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페스티벌의 묘미. 「가족」이라는 인연속에서 시대와 민족의 차이를 뛰어넘는 공통의 「무엇」을 발견하는 뜻깊은 연극잔치가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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