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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소설「DMZ」쓴 박상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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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소설「DMZ」쓴 박상연씨

입력 1997-03-04 08:56수정 2009-09-2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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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태 기자] 황장엽 비서 망명, 이한영씨 피살 등 분단상황을 첨예하게 일깨우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작가의 작품이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일어난 남한병사의 북한병사 사살 사건을 경쾌한 문체로 다루고 있는 박상연씨(25)의 장편 「DMZ」(민음사). 2월초 출간된 이 작품은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거푸 터지면서 지난주 재판 발행에 들어갔다. 『젊은 층의 무관심과 달리 분단이란 상황은 여전히 기가 막힌 소설 소재예요. 언뜻 분단과 무관한듯 사는 이들도 막상 총성이 터지면 전쟁을 연상하고 자기 안에 잠재된 폭력성을 발견하지요』 이같은 박씨의 확신이 「DMZ」에 녹아 있다. 판문점의 남북한 병사들은 오랜 공동경비로 호형호제하며 지낸다. 어느날 남북 정세가 험하게 돌아가고 원인 모를 총성이 판문점 인근에서 터져나오자 평범한 남한 병사 김수혁은 얼결에 총을 뽑아 「조건 반사하듯」 연발사격을 시작한다. 흥미를 끄는 것은 이 사건 조사를 담당한 중립국 감시관 베르사미 소령. 그는 최인훈 「광장」의 주인공인 이명준의 문학사적인 아들이라 할 수 있다. 『「광장」을 읽다가 전쟁포로 이명준이 인도양에서 자살하지 않았다면, 제삼국에서 살다가 낳은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하는 가정을 해봤습니다. 「한국계 혼혈아 베르사미 소령」이란 인물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군요』 군대 체험이 없는 박씨는 95년 직접 판문점을 취재했다. 『남북간이 정말 가까이 있더군요. 갈라져 있다는 건 언제나 고통스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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