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전 비결은 높은 교육열』…대구市 외국인 수기공모

  • 입력 1997년 3월 4일 08시 27분


[대구〓정용균기자] 『한국인들의 부지런함과 교육열이 부러워요』 『한국인들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 같아요』 『한국은 땅이 넓지도 않지만 아름답고 부유한 나라인 것 같아요』 대구지역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땅에서 겪고 느낀 체험담의 내용이다. 대구달서구청(구청장 黃大鉉·황대현)은 최근 관내 기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고용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수기를 공모, 외국인 근로자 3명과 업계관계자 3명 등 수상자 6명을 뽑았다. 수기응모에서 1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인 투티푸지아투티(24·여·동진화섬)는 『한국에 처음 왔을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하고 발전된 모습에 놀랐다』며 『한국인들이 이처럼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비결을 배워 고국에 돌아가 널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성서공단의 섬유업체에 근무중인 그녀는 『하루 12시간 일하고 있으며 월급도 고국보다 훨씬 많이 받고 있다』며 『번 돈의 대부분을 저축하고 나머지는 부모님의 생활비에 보태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인 타이반빈(30·대성공업)은 『한국이 이렇게 잘살고 있는 비결은 한국인들이 미래를 위하여 자식교육에 헌신하는 생활태도 때문인 것 같다』며 『「가난한 가정이 좋은 자식을 낳는다」는 베트남 속담이 한국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베트남인 쿠반하우(30·대성공업)는 『내가 다니는 공장은 제2의 고향이다』라고 말해 낯선 이국생활에 적응을 잘해 나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들 외국인 근로자는 한결같이 『회사측의 배려와 한국인 동료 근로자들의 친절과 도움에 감사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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