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보호기 광고」붐…제작사『제품이미지 향상에 효과』

  • 입력 1997년 3월 4일 08시 26분


[정영태 기자] PC화면까지 광고가 될 수 있다.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하는 비중이 크게 늘면서 PC가 쉴 때 모니터에 자동으로 뜨는 화면인 「스크린 세이버」로 광고를 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광고기법이 향상되면서 도입되기 시작한 이같은 현상은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상태. 인텔 엡슨 등 하이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정당 영화사 자동차메이커도 다양한 소재로 스크린 세이버를 제작하고 있는 추세다. 이를 제작해 배포하는 회사들은 PC이용자들에게 직접적인 광고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쉬고 있는 컴퓨터의 빈 화면을 공짜로 화려하게 꾸밀 수 있어서 반응이 좋은 편이다. 국내에서 제작한 스크린 세이버도 최근 선보이고 있다. 두산씨그램은 최근 「썸싱스페셜」을 홍보하기 위한 스크린 세이버 제작을 마무리짓고 인터넷이나 디스켓을 통해 본격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티뷰론」 홍보용 스크린 세이버를 이미 배포한 상태다. 티뷰론의 날렵한 디자인과 성능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했다. 스포츠카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PC통신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크린 세이버 광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시선을 묶어둘 수 있는 참신한 기획력. PC 사용자가 선택하지 않으면 전혀 효과를 거둘 수 없고 테마별로 다양한 종류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독특하고 참신한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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