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의 「세일즈 外交」]프랑스 실태

  • 입력 1997년 3월 4일 07시 31분


[파리〓김상영 특파원] 세일즈외교에 대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의 관심은 유별나다. 자신이 『외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프랑스 제품을 팔기 위해서』라고 말할 뿐 아니라 외교관들에게도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요구한다. 프랑스가 작년 1천2백억프랑(약2백20억달러)이라는 사상최대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시라크 대통령의 활약. 그는 작년에 프랑스가 체결한 대형 수출계약액 1천억프랑중 10%에 해당하는 1백억프랑의 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작년 9월 폴란드 방문때 체결한 3억프랑의 군사통신장비 수출계약이나 지난 1월 시리아 방문에서 성사시킨 4억프랑의 기관차 및 5억5천만프랑의 비행기 판매계약 등은 모두 시라크 대통령의 작품이다. 그는 상대국을 방문하지 않고 편지나 전화로도 수출상담을 지원한다. 프랑스 텔레콤의 루마니아 이동통신 참여와 프랑스전력공사의 브라질 전기회사 인수는 전화와 편지를 통한 작품이다. 대통령만 뛰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작년 8월 해외공관장 회의에서 1백70명의 대사들에게 중소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라는 특별과제를 내리고 외교망을 중소기업의 수출촉진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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