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동체를 위하여/어린이들의 소망]

  • 입력 1997년 3월 3일 19시 59분


▼윤상희(서울 방현초등교 5년)〓「작은 공화국」이라는 동화를 읽었다. 어린이들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맡아 욕심없이 살아가며 모두에게 행복을 선사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어른들을 보고 배워서는 우리가 대통령이 돼도 나라가 달라질 것 같지 않다. 반장선거에서 뽑히기 위해 벌써부터 선물을 돌리고 돈까지 뿌리는 어린이가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단하나 다행스러운 건 그런 어린이가 반장으로 뽑히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내가 클 때까지 우리나라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어느 미개한 나라처럼 되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 ▼박찬동(서울 신강초등교 6년)〓열살이 넘은 국민에겐 모두 투표권을 주었으면 좋겠다. 정치인들이 자신을 뽑은 어린이들을 기억한다면 부정부패가 조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요즘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가 아주 치사하고 나쁜 사람들이 사는 나라처럼 되어 있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큰 부정을 저지르고 그 전직 대통령들이 감옥에 갔는데도 한보사태와 같은 부정부패 사건이 또 생기기 때문이다. 훌륭한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공현정(서울 윤중초등교 2년)〓나는 쓰레기가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왜냐하면 텔레비전에서 보니까 우리나라에는 쓰레기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물도 더러워져서 엄마는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하신다. 무서운 오빠들이 어린이들에게 돈을 뺏는 것도 보았다. 나쁜 사람이 없는 나라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안병길(서울 잠동초등교 4년)〓용감한 사람들이 많은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옛날에 오성과 한음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옳은 의견을 말했다는데 요즘은 목숨을 걸기는커녕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손해되는 짓은 안하려고 든다. 오성과 한음이 지하에서 우리나라를 보면 뭐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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