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4일 최종결정 4차전

  • 입력 1997년 3월 3일 19시 59분


[이현두 기자] 『승부의 관건은 서브와 서브리시브에 달렸다』 이는 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부터 97한국배구 슈퍼리그 최종결승 4, 5차전을 앞둔 남녀 네 팀 사령탑의 일치된 견해다. 이는 3차전까지 당초 장기전을 구상했던 남자부 삼성화재 신치용감독과 여자부 선경인더스트리 유화석감독의 절묘한 서브작전이 적중, 3차전까지 두 팀의 우위(2승1패)로 끝났기 때문. 남자부 삼성화재는 1, 2차전에서 정확한 목적타 서브로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서브리시브를 흔들며 상대 중앙공격을 사전에 차단, 우위를 지켰다. 거꾸로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삼성화재의 서브리시브를 흔드는 데 실패, 김세진과 신진식의 빠른 좌우공격을 잇달아 허용, 장신 센터진을 앞세운 블로킹의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벼랑끝으로 몰린 것. 현대자동차써비스의 3차전 승리 후 양팀 감독이 승인과 패인으로 「서브리시브의 안정」과 「서브의 약화」를 첫번째로 꼽은 것이 바로 이를 입증해 주는 대목이다. 1차전에서 진 여자부 선경도 2, 3차전에서 상대 코트 끝에 떨어지는 길고 강한 서브로 LG정유의 서브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 연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선경의 이같은 서브작전은 올해 처음 주전으로 나선 LG정유 세터 김귀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 전체 공격력의 약화를 가져오게 했다. 반면 LG정유는 김성희의 강서브를 빼고는 선경의 서브리시브를 무너뜨리는 서브를 구사하지 못해 선경 세터 강혜미의 다양한 토스를 눈뜨고 지켜 보아야만 했다. 따라서 1승2패로 나란히 벼랑끝에 몰린 관록의 현대자동차써비스와 LG정유로서는 상대의 이같은 서브작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한 남은 경기에서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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