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명 호텔체인,국내 속속 진출

  • 입력 1997년 3월 3일 10시 54분


매리어트와 홀리데이 인 등 외국 유명 호텔체인이 선진 경영노하우를 앞세워 속속 국내에 진출,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미국의 매리어트 체인은 최근 홍콩의 뉴월드 체인을 인수, 기존 계약에 따라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경영에도 참여하게 됐다. 매리어트측은 르네상스의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자신들의 경영노하우를 접목하는데 약 3개월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터미널에 건축중인 `서울 매리어트호텔'(가칭)에 지분참여중인 매리어트체인은 호텔 리츠칼튼의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어 급신장세의 강남지역에 탄탄한 체인망을 구축하게 됐다. 르네상스 호텔측은 "리츠 칼튼과 함께 매리어트 예약망인 마샤(MARSHA)를 이용하게 돼 그동안 취약했던 미주지역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홀리데이 인 체인도 지난 18일 프랜차이즈 조인식을 통해 서울 가든호텔의 이름을 오는 5월부터 `홀리데이 인 서울'로 바꾸기로 하고 서울에 입성, 국내 중가 호텔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홀리데이 인 크라운 프라자 제주로 국내에 첫 진출한 홀리데이 인은 내년초 목포에 `홀리데이인 마르코폴로'를 개관하는 등 최근 1년사이에 3개 체인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4년안에 체인 호텔을 최소 1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홀리데이 인은 특히 50-1백개의 객실과 식당 하나만을 갖춘 저가의 `익스프레스'급 시장에 힘을 쏟아 4년만에 전세계에 5백여개 체인호텔을 구축한 바 있어 국내저가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노보텔 체인을 소유한 프랑스 아코르 그룹은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과 소피텔 앰배서더에 이어 오는 5월부터 노보텔 앰배서더 구로를 맡게 되며 부산 코모도호텔과도 계약을 마친 상태다. 또 샹그릴라 체인은 호텔 진출을 노리는 동양그룹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최고급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도 국내 대그룹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21세기초에 월드컵축구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는데다 성장 여력으로 볼 때 해외 유명 호텔 체인들의 국내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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