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미국문화원 경비 민원인에 불친절

  • 입력 1997년 3월 3일 08시 33분


팔순이 넘은 친정아버지가 17년 동안의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하시게 됐다. 그래서 며칠전 여권을 반납하려고 서울 남영동에 있는 미국문화원을 찾았다. 문을 열고 입구에 들어서려니까 경비복장을 한 직원이 영어로 씌어진 종이 한장을 건네주며 적어오라는 것이었다. 무슨 말인지도 몰라 어떻게 써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네는 모른다며 외면해 버렸다. 혹시 번역하는 곳이나 또는 대행해주는 곳이 있나 해서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외무부로 갔다. 직원의 말은 본인이 써도 되지만 대리로 작성해주는 곳도 있다며 1만원을 주고 어디서 써온 거라며 꽤 많은 서류를 보여주었다. 알고 보니 간단해서 웬만한 사람이면 쉽게 작성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서류를 작성해 다시 문화원에 갔지만 오후 3시반이 넘어 그날은 접수도 못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경비직원의 태도다. 안내해주지도 않고 들여보내 주지도 않고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무조건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으니 답답했다. 강숙자 (서울 중랑구 신내2동 진로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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