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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인성교육현장/벌주기]외국인이 본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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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인성교육현장/벌주기]외국인이 본 교육현장

입력 1997-03-03 08:32수정 2009-09-27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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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지하철 버스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부모들이 아이를 대하는 방법이 미국과 많이 다르다. 지하철을 탈 때면 언제나 지하철안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의자위를 오르내리는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아이를 통제하는 부모는 별로 못봤다. 미국에서는 지하철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에서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엄마가 가만두지 않는다. 이리저리 장난치며 돌아다니다 낯선 사람한테 욕을 듣거나 유괴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한국 부모들처럼 아이를 때리는 법은 별로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아동학대로 경찰에 끌려갈 위험이 있기 때문. 그러나 미국에도 체벌은 있다. 한때는 체벌이 아이들 교육에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벌」로 통하기도 했다. 예전에 캘리포니아에서는 학부모의 허락을 받아 체벌을 했다. 학부모에게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때려도 되겠습니까』라는 안내장을 보내면 『나는 반대한다』거나 『아이를 길들이는데 때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겠느냐』는 답장을 보내왔다. 그러나 맞으면서 큰 아이는 배우자나 자식을 때릴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체벌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가정이나 학교는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같은 문장을 여러번 반복해서 쓰게 하는 벌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남의 말을 중간에서 자꾸 가로채면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은 입을 다물고 잘 듣겠습니다」는 문장을 50번씩 써내게 한다. 한국에서는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에게 손을 높이 쳐들고 서 있게 하는 것을 봤다. 잠시 행동을 멈추고 자신이 한 일을 반성해 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주면서도 「나는 원래 나쁜 사람이다」는 생각만 갖지 않도록 한다면 어떤 벌주기든 교육적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 〈필자 캐롤린 테레사 린스(41·여)는 미국 하버드대 교육학박사로 지난 95년 7월부터 ㈜현대영어사 윤선생영어교실 교재개발 자문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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