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3일께 새총리 임명…4∼5일 전면개각 예상

  • 입력 1997년 3월 1일 10시 23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빠르면 오는 3일 李壽成(이수성)총리를 교체, 신임 총리 내정자를 발표하고 총리임명 국회동의와 신임총리의 제청을 받아 4∼5일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총리에는 현재 高建(고건)명지대총장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權五琦(권오기)통일부총리 洪一植(홍일식)고대총장 金滿堤(김만제)포철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농수산장관과 내무장관 서울시장 12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高총장(59세)은 과거 내각 등에서 정치 행정경험을 인정받은데다 全北 沃溝 출신으로 국민통합 차원에서도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특히 지난주 高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시국수습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뒤 이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高총장은 현재 수락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與圈의 한 고위관계자는 1일 『金대통령은 李壽成총리 후임으로 高총장과 金滿堤포항제철회장 등을 놓고 고심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大邱·慶北(TK)출신인 金瑢泰(김용태)씨가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됨으로써 같은 TK출신인 金회장보다 全北 沃溝출신인 高총장의 기용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각의 폭과 관련, 여권의 다른 소식통은 『金대통령이 對국민담화에서 「韓寶사태에 대한 정치적 행정적 책임을 묻겠다」고 한 만큼 경제부처등 韓寶철강 인허가 과정에 관련된 각료들의 대폭 경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韓寶사태와 관련, 경질이 거의 확실시되는 韓昇洙(한승수)경제부총리의 후임에는 李相得(이상득)신한국당정책위의장 陳稔(진념)노동부장관 姜慶植(강경식)신한국당 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주초 내각개편을 단행하더라도 오는 5일의 仁川西 水原長安補選과 노동관계법의 與野 협상시한이 8일로 연기된점을 고려, 李洪九대표를 비롯한 신한국당 당직개편은 10일 전후로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새 대표를 지명할 경우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金대통령으로부터 전국위 소집에 관한 아무런 지시가 없었다』며 『내주중 李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전국위 소집 지시를 하더라도 소집공고 등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신한국당 당직개편은 빨라야 내주말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후임 대표위원으로 민정계 출신의 李漢東(이한동)고문 기용을 염두에 두고있으나 李고문이 차기 대표는 경선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여권내 입장에 반발하고 있어 金宗鎬(김종호) 金命潤(김명윤)의원 지명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의 새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黨3역의 교체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사무총장에는 姜三載(강삼재)총장의 유임설과 함께 徐錫宰(서석재) 朴寬用(박관용) 徐淸源(서청원)의원등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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