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광장 공원화]내년엔 「숲속의 산책」즐긴다

  • 입력 1997년 1월 5일 20시 05분


「高眞夏 기자」 내년 하반기 여의도광장을 찾는 서울시민들은 잘 가꿔진 푸른 숲사이로 가족 연인과 다정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아스팔트를 걷어내 공원으로 가꾸는 공사가 오는 6월경 착공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전문설계업체를 대상으로 설계 현상공모를 실시, 응모작 14점중 당선작을 결정했다. 그러나 각계각층 시민의 의견을 더 듣기로 하고 현재 여론수렴작업을 하고 있다. 응모작들은 대개 11만4천평의 넓은 부지에 숲 잔디밭 분수 연못 산책로 상징물 등을 배치했다. 시민광장 전통놀이마당 행사마당 야외공연장 등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설계했다. 시는 한편으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원화에 대한 제안을 공모했다. 그 결과 인위적인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울창한 숲으로 가꿔 자연을 호흡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31%로 가장 많았다. 여의도광장의 공원화는 많은 시민으로부터 환영을 받았지만 『광장이 가지는 긍정적 기능을 없애고 막대한 돈을 들여 공원화 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여의도광장의 일부가 최근 들어 서울시 신청사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어 신청사 부지로 확정될 경우 설계를 다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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