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좌익성향 슈피겔誌 50돌기념 1백만부 발행

입력 1997-01-05 20:05수정 2009-09-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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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가장 유력한 시사주간지이자 전후 최초의 출판물 가운데 하나였던 슈피겔이 4일로 50회 생일을 맞았다. 북부 독일을 점령했던 영국의 후원하에 47년 1월 창간된 슈피겔은 현재 1백만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유력지로서 독일 언론자유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좌익성향의 슈피겔은 6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기동 훈련과 관련해 NATO가 전쟁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보도,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발행인이 체포되는 역경이 있었으나 오히려 프란츠 요제프 슈트라우스 당시 국방장관이 헌법이 보장한 언론자유를 침해했다는 비난을 받고 사임해야 했다. 슈피겔은 지난 64년 퍼시 슈람이 쓴 「히틀러의 테이블 토크」라는 수필의 서문을 게재, 히틀러의 문학 음악 음식취향 등을 긍정적으로 묘사했고 지난해에는 「히틀러의 사형집행인들」이라는 책을 쓴 미국인 교수 대니얼 골드하겐을 비판하는 기사를 써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고지의 명성에 의문의 여지가 없었던 슈피겔도 이제 새로운 형태의 잡지인 포커스의 도전에 직면, 최근 그래픽과 사진활용을 늘리는 등 다채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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