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00세/콜레스테롤]모자라도 탈…너무 겁내지말라

입력 1997-01-05 20:05수정 2009-09-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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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成燁기자」 기름기 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것은 누구나 상식처럼 알고 있다. 실제로 협심증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등 일반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의 3대요인인 △흡연 △고혈압 △고(高)콜레스테롤중 특히 고콜레스테롤이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벌인 영국의 사이먼 톰슨박사(의학통계전문가)는 『콜레스테롤의 해악은 이제 객관적으로 증명된 것』이라며 『누구나 엄격하게 콜레스테롤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이 해롭기만 한 것인가. 한강성심병원 유형준교수(내과)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다. 유교수는 『콜레스테롤 양이 지나치면 분명 해롭지만 필요없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인체의 모든 세포에 골고루 퍼져 있는 희고 미끈미끈한 지방질인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이루고 성(性)호르몬을 만든다. 이것이 모자라면 세포막이 손상되고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빨리 늙고 성기능장애가 온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일찍부터 콜레스테롤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주면 편식을 하게 돼 성장에 필요한 영양이 결핍될 수 있다. 유교수는 『요즘 식생활 방식으로는 아무리 음식을 가려 먹어도 「저(低)콜레스테롤」은 생길 수 없다』며 『골고루 먹되 콜레스테롤수치를 적당히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적정 콜레스테롤 양은 어느 정도인가. 이것은 콜레스테롤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착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은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고 이미 혈관에 자리잡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한다. HDL은 많을수록 좋다. 「못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은 반대로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에 가져다 쌓기 때문에 적을수록 좋다. 의사들이 권하는 총 콜레스테롤은 혈액 1㎗당 2백㎎미만. LDL은 1백30㎎을 넘어서는 안된다. HDL은 적어도 60㎎이상 있는게 좋다. 같은 콜레스테롤이라도 사람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 이원로소장은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사람보다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45세 이상의 남성 △55세 이상의 여성 △가족 중 50세 전에 관상동맥질환에 걸린 사람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가 있는 사람 △흡연자 △비만인 사람은 「위험인자」를 안고 있는 경우. 이들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부모에게 심장병이 있는 2세 미만의 어린이는 반드시 검진을 받고 「장래의 질병」을 막기 위해 미리 손을 써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5년에 한번이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아보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섭취를 하루 3백㎎이하로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살을 빼고 △하루 1∼2잔의 포도주를 마시고 △담배를 끊으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LDL HDL의 양을 적절히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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