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 폐쇄]버스 공짜이용등 덕보는 주민들 『미소』

입력 1997-01-04 20:06수정 2009-09-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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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철교 폐쇄 나흘째인 4일. 서울 지하철2호선의 순환기능 상실로 서울시민들은 셔틀버스로 갈아타거나 지하철노선을 바꾸는 등 여전히 큰 불편을 겪었다. 이같은 불편함은 앞으로 3년정도 계속될 전망.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내심 당산철교의 철거가 싫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지하철을 타고 당산 영등포구청역에서 신도림 서울대입구 등으로 가거나 홍대입구 신촌에서 시청 을지로 방면으로 가는 승객들. 이들은 승객이 절반으로 준데다 당산역 홍대입구역이 각각 종점이 됨으로써 자리 확보가 그만큼 쉬워졌다. 회사원 金鎭浩(김진호·37·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숨쉴 틈조차 없던 이전의 지옥철에 비해 이제는 여유있게 자리를 잡고 책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李唱淑(이창숙·23·마포구 동교동)씨는 『역삼역까지 매일 50분 이상을 서서 가야 하기때문에 몸이 피곤한 날은 지하철타기가 겁이 났는데 이제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당산∼합정∼홍대입구역간 셔틀버스 운행으로 이익을 얻는 주민들도 있다.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 때문에 일일이 승차권을 검사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 지하철 이용객이 아닌데도 무료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홍대앞 카페촌에서 자주 친구를 만난다는 서모씨(21·여)는 『일반버스처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전용차로를 쌩쌩 달리는 셔틀버스가 너무너무 편리하다』고 말했다. 〈河泰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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