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원시림서 인삼 키운다

  • 입력 1997년 1월 4일 20시 06분


「제주〓任宰永 기자」 한라산 원시림에서 인삼이 자란다. 제주도 한라수목원은 4일 지난 92년 해발 6백50m의 한라산 어승생수원지 부근에 인삼씨앗 2만개를 뿌린 결과 4년생 인삼의 발아율이 70%라고 밝혔다. 해발 2백m내외의 수목원부지에 파종한 인삼씨앗 2만개는 발아율이 낮거나 대부분 말라 죽었다. 이는 여름 햇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발아에 성공한 한라산 어승생수원지 부근의 인삼은 파종 뒤 해송 등 나무가 우거진 원시림에서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채 성장, 산삼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인삼은 줄기가 11.4㎝까지 자라고 뿌리는 14.6㎝ 뻗었다. 한라수목원은 한라산인삼이 성공을 거두자 산림청임업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하고 내년 남제주군지역 해발 4백∼5백m의 국유림에 인삼씨앗 2만개를 더 파종할 계획이다. 수목원측은 원시림에서 인삼을 재배할 경우 관리비 등이 들지 않아 다른 지역 소득보다 갑절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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