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바둑계 전망]이창호 「守城」 신예돌풍도 변수

입력 1997-01-04 20:06수정 2009-09-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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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壽默 기자」 李昌鎬(이창호)의 철옹성, 劉昌赫(유창혁)의 바람, 崔明勳(최명훈) 李聖宰(이성재) 등 신예의 돌풍과 曺薰鉉(조훈현)의 마지막 투혼. 97년 국내 바둑계를 좌우할 4가지 큰 변수다. 세계 바둑무대는 이보다 더욱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 국 내 전 망 ▼ 이창호국수의 아성이 언제까지 지켜질 것인가가 관심. 지난 94년 국내 16개 전체 기전을 휩쓸며 시작된 이국수의 전성기는 아직도 여전하다. 다만 8개의 국내기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어 이틀에 한번 꼴로 방어전이나 본선을 치러야 하는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오는 체력소모가 큰 약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국수는 지난해 국내 기전에서 조훈현9단에게 연속으로 타이틀 3개를 빼앗겨 「슬럼프에 빠졌다」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반면 동아일보가 주최한 세계 바둑 최강결정전 등 5개 국제기전을 휩쓸어 『국제무대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국수는 후반들어 유창혁9단에게 왕위를 빼앗는 등 국내기전의 수성(守城)과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국수는 97년 들어 굵직한 국제기전에 치중하는 사소취대(捨小取大)의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 국내기전은 소홀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응씨배 우승, 삼성화재배 준우승을 차지하며 바람을 일으킨 유9단의 국내 타이틀 탈환 가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4연패해온 왕위를 지난해 이국수에게 빼앗겼고 웬만한 타이틀전의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테크론배를 거점으로 「외화내빈」의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주목된다. 신예의 돌풍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명훈5단은 지난해 조9단의 벽을 넘어 이국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막판에 첫 타이틀 도전권을 따낸 이성재4단도 주목해야 할 신인. 바둑계는 신예기사들이 잇따라 조훈현의 벽을 뛰어 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이국수를 뛰어넘을 신인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점치고 있다. 지난해 무관에서 탈출하며 재기에 성공한 조9단의 마지막 투혼도 기대된다. 국수전에서 2승 후 뼈아픈 3연패로 좌절했지만 그의 저력은 아직 무섭다. ▼ 국 제 전 망 ▼ 지난해 세계무대는 이창호 유창혁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의 3강체제로 좁혀진 채 끝났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에서 대삼관(大三冠)의 위업을 이룬 趙治勳(조치훈)의 국제무대 등장과 94년 세계를 호령했던 馬曉春(마효춘)의 절치부심, 중견 기사들의 돌출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기전에 무력했던 일본이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을 거둬 그동안 한국과 중국이 점령했던 세계무대는 한 중 일 3각 체제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우선 이창호 유창혁 요다 등 3강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뒤를 이어 조훈현 마효춘 등이 바짝 뒤를 쫓을 전망. 이밖에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 등 정상권의 기사들도 국제무대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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