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칼럼]'97「정보통신」전망

입력 1997-01-04 20:06수정 2009-09-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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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金昇煥기자」 97년은 「인터넷 세상」에 대한 의심이 고개를 드는 시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약속과 신화가 사실이 아니며 가까운 시일안에 그것이 이룩될 수 없다는 깨달음이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의 보안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할 것이며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인터넷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이용한 광고시장도 그렇게 활발하지 않을 것 같다. 기대보다 훨씬 못 미치는 광고 수주액이 인터넷 광고담당자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터넷 사용에 세금을 매기자는 움직임이 몇몇 정부를 중심으로 해서 일어난다면 인터넷 보급은 잠시 주춤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같은 불안과 회의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지구촌 모든 사람들은 올해말에는 세계를 하나로 묶는 지구촌 네트워크의 완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인터넷의 오지로 남아있던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일부 국가에도 인터넷이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우편 시스템을 금년말까지 도입할 것으로 보여 기업의 근무환경도 크게 바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전화보다 전자우편으로 업무를 처리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넷 미팅」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만남이 직접 얼굴을 마주치고 일을 처리하는 횟수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97년은 PC와 네트워크 컴퓨터(NC) TV간에 구분이 없어지는 첫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더이상 PC냐 TV냐는 논쟁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보 사회에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 기계가 더 사용하기 편하고 생활에 유익함을 줄 수 있느냐일 뿐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PC와 TV는 서로 상대방의 모습을 닮아갈 것이다. 노트북PC와 한손에 간단히 쥘 수 있는 초소형PC(HPC) 사용자도 급격하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97년말까지는 새로운 HPC 사용자가 미국에서만 50만명을 넘어설 것이며 2000년까지는 지갑형 PC가 지금의 휴대전화 만큼 폭넓은 사용자층을 갖게 될 것이다. 3차원 화면과 입체 음향은 이제 PC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능이다. PC가격도 급격히 떨어져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PC의 가격대가 80만원선에서 형성될 것이다. 앞으로 1∼2년 동안 PC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수단은 가격을 떨어뜨리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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