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공원등에 유명작가 환경미술품 잇따라 설치

입력 1997-01-04 20:06수정 2009-09-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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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식 기자」 흔히 미술관에 가야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온 미술작품이 보다 가까운 곳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최근 지하철역이나 공원, 공연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저명작가들의 환경미술품이 잇따라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랍 30일 개통된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는 폭 20m 세로 4m짜리 대형 미술품이 완성돼 지하철 이용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중견화가 임옥상씨(47)가 제작한 이 작품의 제목은 「광화문의 역사」. 광화문을 중심으로 벌어진 격동의 우리 근 현대사를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 양쪽 끝에는 광화문의 옛 사진이 실크스크린으로 처리됐으며 그 중간에는 1백80개의 알루미늄상자속에 우리 역사를 상징하는 각종 물건과 형상들이 들어가 있다. 서울시 지하철본부가 실시한 공모를 통해 뽑힌 이 작품은 광화문역의 주 출입구인 세종문화회관측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임옥상씨는 『광화문역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과거 불행했던 우리 역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려는 취지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과천 중앙공원에 최근 완성된 조각분수는 서울대미대를 나와 지난 93년 동아공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금속공예가 김홍규씨(39·서울대강사)의 작품이다. 「상승―화합」이란 제목이 붙여진 이 작품은 화강암을 사용,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 등 과천시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산의 형상을 표현했다. 또 작품 한가운데 높은 첨탑은 시민들의 힘을 함께 모아 살기좋은 지역사회를 건설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야간에는 조명등을 이용, 화려하게 불을 밝힐 수 있도록 설계돼 과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 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 널리 알려진 설치작가 전수천씨(47)는 이달말 서울 정동극장에 벽화 「혹성들의 신화 놀이 비전」을 완성한다. 정동극장 앞 도로쪽 외벽을 꾸미게 될 이 벽화는 길이 12m 높이 7.5m 크기로 대리석과 스테인리스 등을 사용해 우리 민족의 놀이문화를 표현하게 된다. 작가 전수천씨는 우리 민족 특유의 놀이문화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해 7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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