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화제스처는 온건파 得勢상징』…獨일간지 보도

  • 입력 1997년 1월 4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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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유화 제스처는 권력투쟁에서 온건파가 승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독일의 일간 데어 타게스슈피겔지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잠수함 침투사건 공개사과와 4자회담 수용의사 표명 등 북한의 태도변화가 여전히 수수께끼지만 그동안 북한이 4자회담에 대해 강력한 거부태도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태도변화 과정에서 체면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권력투쟁에서 온건파가 이미 우위를 차지한 게 아닌가 하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일간지인 디 벨트지는 『북한의 외교정책 전환은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긴급상황에서 한걸음 물러난데 불과하다』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진짜 대결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면 한국도 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지는 『북한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명확해지고 한국에서 부정부패 청산작업이 완결돼 사회안정이 이뤄지면 남북한 관계가 급속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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