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생활/사이버 마켓]모든물건 인터넷 통해 산다

입력 1997-01-04 20:06수정 2009-09-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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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光巖기자」 회사원 A씨는 점심을 간단히 먹고 쇼핑몰에 들러 아침에 아내가 부탁한 아기기저귀와 생활용품을 샀다. 또 깜박 잊을뻔한 아내의 생일을 매장안내자가 알려줘 꽃선물도 챙겼다. A씨는 쇼핑몰에서 나와 수백만권의 책이 소장된 서점과 음반가게에 들러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영문서적과 CD를 주문했다. 쇼핑몰은 한국에 있고 서점과 레코드가게는 미국에 있지만 A씨는 점심을 먹고 남은 짧은 시간을 이용해 이 모든 일을 했다. 물론 A씨의 쇼핑은 현실세계가 아닌 인터넷상의 사이버마켓(가상시장)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A씨처럼 사무실이나 집에 가만히 앉아 사이버 마켓에서 쇼핑을 하는 세상이 멀지 않았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쇼핑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해까지 국내 사이버쇼핑몰은 롯데백화점의 인터넷홈페이지와 데이콤인터파크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이버 쇼핑몰의 숫자가 급속히 늘고 서비스내용도 다양화할 조짐이다. 먼저 컴퓨터 및 통신회사 은행 백화점 언론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중인 메타랜드가 오는 3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9월 문을 연다. 메타랜드는 앞으로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를 여러개 유치하는 것은 물론 직판 무역 금융 언론 광고 등이 총망라 된 종합쇼핑공간을 구축할 계획. 신세계백화점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개발한 가상무인판매점을 상반기중 주요 매장에 설치하고 현대백화점은 메타랜드 프로젝트에 가입, 매장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통업체간에 사이버마켓을 놓고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진다. 대우자동차와 현대자동차도 상반기 안에 인터넷상의 쇼핑공간에서 자동차를 구경하고 살 수 있도록 막바지 소프트웨어 개발작업을 하고있다. 데이콤인터파크는 회원 등록시 고객의 신상 및 쇼핑취향 자료를 받아두고 구매실적을 지속적으로 분석, 컴퓨터가 개인의 기호를 최대한 고려해 쇼핑을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올초부터 시작한다. 결혼기념일을 앞둔 고객이 접속하면 결혼기념일을 알려주고 적당한 선물목록까지 제시하겠다는 것. 사이버마켓 서비스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고객의 저변도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가장 큰 장애요인이었던 인터넷 접속과 통신속도 문제가 기업의 근거리통신망(LAN)확대로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데이콤인터파크의 李奇衡(이기형·35)사장은 『LAN을 통할 경우 전화선을 통한 접속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다』면서 『가상시장은 LAN이 설치된 회사의 20, 30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신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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