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수사]『굴착기기사 잡아라』 검찰추격 숨바꼭질

입력 1997-01-04 09:00수정 2009-09-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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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5시경. 「아가동산」굴착기기사 尹邦洙(윤방수·44)씨가 신도를 암매장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한 이후 여주지법과 영동고속도로사이에서는 일대 추격전이 벌어졌다. 윤씨를 위증죄로 체포하려는 검찰과 이를 보호하려는 金己順(김기순·56·여·구속)씨측 변호인들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날 여주지청 강민구검사는 증거보전절차가 끝나자마자 『윤방수씨를 「위증죄」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측의 梁仁錫(양인석) 金宗勳(김종훈)변호사는 『신성한 법정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반발하며 서울차적 뉴그랜저앞좌석에 윤씨를 태우고 여주지원을 쏜살같이 빠져 나갔다. 검찰은 즉각 경찰을 동원해 여주톨게이트까지 추격한뒤 윤씨일행이 탄 차를 세우고 강제연행을 시도했다. 10여분간 몸싸움을 벌이다 김변호사가 차에서 내려 경찰관4명을 제지하는 순간 차는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김변호사를 여주톨게이트 경찰파견소에 연행, 10여분간 감금했다. 김변호사는 蔡晶錫(채정석)여주지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체포영장도 없이 윤씨체포를 기도하고 그것도 모자라 변호사인 나까지 불법감금해도 되느냐』고 항의했다. 경찰은 채지청장과 통화를 한 뒤 김변호사를 오후 5시35분경 풀어줬다. 윤씨는 고속도로까지 뒤따라온 아가동산주민들의 차로 갈아탄뒤 이날오후7시경 유유히 서울로 잠입했다. 두 변호사는 『윤씨가 검찰진술을 번복했다고 긴급구속장도 없이 체포하려는 것은 너무 감정이 앞선 처사 아니냐』며 경찰관들을 「불법체포 감금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여주〓朴鍾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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