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명창 안비취씨…경기민요 전승-보급

입력 1997-01-04 09:00수정 2009-09-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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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潤鐘기자」 3일 타계한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안비취씨는 남도창(南道唱)에 대비되는 경기지역 민요의 전승과 보급에 평생을 바친 명인이었다. 한편 그는 민요와 함께 가곡 승무 궁중무용 등을 고루 익힌 전통적 가무일체(歌舞一體)의 종합예술인이기도 했다. 1926년 서울 효자동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안씨는 유성기로 듣던 송만갑 이동백 등의 애절한 가락에 매료돼 13세때 가출, 이왕직아악부의 악사였던 河圭一(하규일)의 문하로 들어갔다. 비취라는 예명은 흰 얼굴과 붉은 입이 비취새를 닮았다는 뜻으로 하씨가 지어준 것. 하씨에게 2년간 정악인 가곡을 익힌 그는 韓成俊(한성준)으로부터 승무를 배우는 한편 경기민요의 대가인 崔貞植(최정식)을 만나 민요의 진수를 접하고 민요로 방향을 돌렸다. 결혼후에도 6년동안의 정진으로 경기민요 열두바탕을 모두 익힌 열정은 그를 명창의 반열에 들게 했다. 안씨는 59년 한국민속예술단을 조직해 공연을 통한 민요보급에 나서는 한편 71년부터는 국악협회 주최로 전국민요경창대회를 개최, 민요의 저변확립에 힘썼다. 75년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그는 李春羲(이춘희·경기민요 준문화재)등 수백명의 제자를 길러내기도 했다. 안씨는 92년이후 지병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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