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PC통신학습硏, 불우학생에 PC통신 무료과외

  • 입력 1997년 1월 3일 20시 38분


「딱딱한 컴퓨터, 메마른 전화선에도 사랑은 흐른다」. 서울PC통신학습연구원(원장 洪性五·홍성오)은 오는 7일부터 PC통신망 하이텔을 통해 전국의 소년소녀가장 장애학생 생활보호대상학생들에게 무료 온라인과외를 실시한다. 원하는 학생은 회원으로 등록한 뒤 PC통신망에 띄우는 학습자료를 PC나 하이텔단말기로 받아 공부하면 된다. 단말기는 관내 우체국에서 무료로, 프린터는 월 3천원만 내면 빌릴 수 있다. 온라인과외 대상과 과목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국어(논술) 수학 자연(과학) 영어 한자 등 5개 과목. 작은 광고회사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홍원장은 이번 일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두번의 사업실패에서 간신히 재기한 뒤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원장은 우선 지난해 10월 「자랑스런 한국인상 표창위원회」(총재 黃光秀·황광수서울교대총장)를 만들어 모범시민 및 모범청소년 1만여명을 표창하는 일을 시작하면서 이번 사업에도 착수했다. 1차로 무료과외를 시킬 불우학생은 4천명. 문제는 1인당 월 4천9백50원의 PC통신사용료와 5천원 가량의 전화요금을 마련하는 것. 홍원장은 매월 3만5천원의 회비를 내는 유료회원을 모집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무료회원 4천여명의 경비를 대려면 유료회원이 1천명 이상은 돼야 한다. 홍원장은 『사재를 털어서라도 원하는 불우학생은 모두 회원으로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학습자료는 서울교대부속초등학교 등 서울시내 10여개 초등학교에서 만들어주기로 했고 중고교 과정은 강남대일학원(원장 金珉奭·김민석)이 출제와 해설을 흔쾌히 맡아줬다. 『저는 컴맹입니다. 그런데도 이 사업을 시작한 건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린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문의:02―579―7044∼5. 하이텔에서 go SPCA. 〈李澈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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