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泰元 기자」 서울 강남구 수서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인근에 고층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과 관련, 주거환경의 악화를 들어 신축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삼익 한아름 영구임대 도시개발아파트 3천5백가구가 있는 이 곳에는 이전에는 고층빌딩이 들어서 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60여m 떨어진 인근에 나산백화점 나산오피스텔 트루빌 1,2,3 등 20층짜리 대형 건물이 속속 들어서거나 새로 건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주민 鄭喆姬(정철희·50·여)씨는 『인도를 빼면 8m에 불과한 도로 건너편에 대형건물들이 들어서면 일조권침해 교통난 교육환경악화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나산 등 업체에 대해 △교통영향평가 재실시 △층수완화 △사생활침해 방지 장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 강남구청직원도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에 완충지대가 있어야 하는데도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규모 상업시설을 무분별하게 허가해 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강남구청의 李甲揆(이갑규)건축과장은 『신축빌딩 건축예정지인 이곳은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