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서 주민 「신축 고층건물 고통」

  • 입력 1997년 1월 3일 20시 38분


「河泰元 기자」 서울 강남구 수서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인근에 고층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과 관련, 주거환경의 악화를 들어 신축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삼익 한아름 영구임대 도시개발아파트 3천5백가구가 있는 이 곳에는 이전에는 고층빌딩이 들어서 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60여m 떨어진 인근에 나산백화점 나산오피스텔 트루빌 1,2,3 등 20층짜리 대형 건물이 속속 들어서거나 새로 건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주민 鄭喆姬(정철희·50·여)씨는 『인도를 빼면 8m에 불과한 도로 건너편에 대형건물들이 들어서면 일조권침해 교통난 교육환경악화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나산 등 업체에 대해 △교통영향평가 재실시 △층수완화 △사생활침해 방지 장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 강남구청직원도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에 완충지대가 있어야 하는데도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규모 상업시설을 무분별하게 허가해 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강남구청의 李甲揆(이갑규)건축과장은 『신축빌딩 건축예정지인 이곳은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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