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셔널프레스빌딩서 우편폭탄 발견 대피소동

입력 1997-01-03 20:38수정 2009-09-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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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발송된 7개의 우편폭탄이 2일 워싱턴 시내 내셔널 프레스빌딩과 캔자스주(州) 연방교도소 등에서 발견돼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이 우편폭탄중 4개는 이날 세계 주요 언론사들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내셔널 프레스빌딩의 아랍어신문 알 하야트지에 배달됐으나 직원이 사전에 발견, 폭발물 감식반에 의해 처리됐으며 또다른 1개는 워싱턴우체국에서 적발돼 해체됐다. 또 캔자스 연방교도소에도 특정인의 이름을 기입하지 않고 「가석방 담당관」을 수신인으로 한 우편폭탄이 배달됐다. 지난해말 우송된 이들 폭탄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발송된 연하장 형태의 것으로 모두 흰 봉투에 주소가 컴퓨터로 기입돼 있었으며 우송자는 적혀 있지 않았다. 이들 우편폭탄을 누가 보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폭탄이 배달된 알 하야트지가 사우디 왕가(王家)의 소유인 점에 비추어 중동지역 과격분자들의 소행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일고 있다. 이 폭탄테러 미수사건으로 내셔널 프레스빌딩에는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빌딩 입주자들을 전원 대피시키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경찰은 한때 빌딩 주변을 완전 봉쇄했다. FBI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송된 폭탄은 불발탄이 아니며 사전에 적발하지 못했더라면 많은 인명피해를 낼 뻔했다』고 말했다. 알 하야트의 직원은 이날 오전 배달된 우편물에 폭발물 장치인 철선이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긴급 연락해 폭발물 감식반이 조사한 결과 폭탄으로 확인됐다. 폭탄이 배달된 알 하야트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랍어 신문으로 지난 46년 베이루트에서 창간됐는데 실제 소유주는 사우디 왕가로 알려졌다. 백악관 인근에 위치한 내셔널 프레스빌딩에는 30여명의 한국특파원이 입주해 있으며 전세계 주요 언론사가 사무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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