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시장 대파란 예고…日 64메가D램 증산발표

입력 1997-01-03 20:38수정 2009-09-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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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생산 회사들이 올해 64메가D램 생산량을 대폭 늘려 세계 반도체 시장에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경쟁 입장인 한국의 반도체 생산업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16메가D램에 이어 또다시 가격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일본전기(NEC) 도시바(東芝) 히타치(日立)제작소 등 일본의 5개 반도체 생산회사들은 차세대 반도체인 64메가D램 생산량을 올 연말까지 현재보다 10배가량 늘려 매달 7백50만개를 생산할 방침이라고 니혼 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의 본격 양산체제 돌입으로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16메가D램의 세대교체는 당초 예상보다 1년∼1년반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16메가D램보다 10배가량 비싼 64메가D램의 가격도 올해안으로 현재 64메가D램 가격의 4분의 1정도로 떨어지고 퍼스널 컴퓨터 등 정보기기와 멀티미디어 단말기의 고성능화 소형화 저가격화가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업들은 16메가D램의 가격 폭락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16메가D램의 증산투자계획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64메가D램의 본격 생산을 서둘러왔으며 가격을 낮춰 세계 반도체시장을 계속 제패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64메가D램은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16메가D램의 4배의 기억용량을 갖고 있으며 가로세로 1㎝크기의 칩 안에 신문 2백56페이지 분량의 정보를 기억할 수 있다. 이와관련, 국내 반도체 업계는 향후 64메가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악재가 될 것으로 보고 일본업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업계가 세계 64메가D램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제조기술에서 일본 업체들에 뒤지지 않기때문에 경쟁에서 심각한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64메가D램의 수율(收率·정품 생산 비율)에서 앞선 업체들만 가격 경쟁의 회오리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측은 일본업체들을 따라서 생산량을 늘리면 가격하락을 부추길 우려가 있으므로 당초계획대로 오는 6월까지 생산량을 월70만개에서 1백만개로 늘린 뒤 하반기에는 시장상황을 봐 가며 생산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업체들은 일본 업체들이 64메가D램을 본격 증산하면 16메가에서 64메가로의 메모리반도체 세대교체와 세계 반도체업계의 재편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있다. 〈東京〓尹相參특파원·白宇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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