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진아/겨울방학 공부]쉬운 과제물 차근차근 지도

입력 1997-01-03 20:38수정 2009-09-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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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글이나 숫자를 못깨우치거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고민하는 부모가 적지않다.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어르거나 닦달을 할 수록 아이가 주눅이 들 뿐 소용이 없어 남몰래 고민하는 이도 많다. 「李成柱기자」 교육학자들에 따르면 5∼12세때 어떤 식으로든 학습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가 전체의 20%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은 중고생이 돼도 글을 못읽거나 기본적인 셈을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IQ가 70이하인 정신지체아, 70∼80인 학습지진아는 지능검사 등으로 판별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능과 신체는 멀쩡해 보이는 데도 공부를 못하는 학습부진아와 특수학습장애아는 마땅한 방법을 찾지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부진아는 기초학습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어릴때부터 과다한 과외로 공부에 흥미를 잃어 공부를 못하는 아이. 가정문제와 기타 환경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아이는 『왜 나는 다른 아이처럼 책을 잘 읽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식으로 열등감을 갖기 쉽다. 이럴 경우 부모가 공부를 강요하거나 과잉 기대를 가지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어떤 아이는 지능과 환경이 정상인데도 글읽기와 쓰기, 셈하기 등을 못하는 특수학습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학습과 관련된 특정한 뇌부분이 손상됐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것이 의학계의 통설. 최근 학습부진아의 3분의 1이 특수학습장애아로 판명됐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부릅뜨고」를 「부드럽고」, 「바지」를 「봉지」, 「마파람」을 「파마람」 등으로 읽는 식으로 글자를 잘못 파악하거나 더하기나 빼기를 거꾸로 하는 경우 특수학습장애아일 가능성이 크므로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아이가 학습부진아나 특수학습장애아로 밝혀지면 방학때를 이용해서 종합병원의 클리닉과 전문치료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집중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의대 고창준교수(소아과)는 『미국의 사업가 록펠러도 특수학습장애로 글을 제대로 못읽었으나 주위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했다』면서 『학습부진아와 특수학습장애아의 부모는 조급증을 갖지말고 쉬운 과제를 줘 아이들이 하나하나씩 이뤄가며 성취감을 갖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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