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3사 연기대상]박근형-김혜수-강부자 선정 뒷얘기

입력 1997-01-03 20:38수정 2009-09-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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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甲植기자」 박근형 강부자 김혜수. TV 3사가 지난해 말 실시한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이름이 가장 늦게 호명된 연기자들이다. 선배와 후배들이 차례로 수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며 격려를 전하기 몇차례. 이들의 얼굴에 떠오른 웃음뒤에는 자연스럽게 『올해도 틀렸나』 『상을 받을 것 같다는, 알 만한 사람의 「제보」도 있었는데…』라는 체념과 마지막 기대가 교차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가장 먼저 「SBS연기대상」을 차지한 박근형은 『연기생활 26년만에 처음 받는 큰 상』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대상을 안겨준 SBS 「형제의 강」의 서복만역을 비롯, 「모래시계」 「사랑할 때까지」 「여명의 눈동자」 등 드라마를 통해 절묘한 분신들을 탄생시켜온 성격파 연기자이지만 상복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초조한 기다림과 달리 이미 10일전에 작성된 수상자 명단에는 「대상〓박근형」이라고 적혀 있었다. 방송사측에서는 명단이 알려지면 탈락자들의 불참으로 김빠진 행사가 될 것을 우려해 구체적 정보를 알려줄 수 없었다고. 시상식의 연출자인 문정수PD가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는 당부로 참석 약속을 받아냈다. 반면 KBS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드라마 PD와 작가 등의 후보추천을 받아 이순재 서인석 유동근 최수종(남자) 강부자 김영애 고두심 이승연(여자) 등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오른 8명중 대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을 3시간여 앞두고 벌어진 간부진의 마지막 심사가 최종관문이었다. 하지만 후보추천에서 강부자가 압도적 표차로 다른 후보들을 앞선데다 유동근은 MBC 「애인」의 이미지가 감표요인으로 작용했고 이순재 최수종 김영애 등은 다른 부문의 수상자로 「교통정리」되는 바람에 강부자로 쉽게 의견이 모아졌다. MBC대상을 차지한 김혜수는 3년전 상을 받을 것 같다는 방송사의 사전정보가 「부도수표」로 끝난 경험이 있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수상자로 선정된 뒤 「생방송 좋은 밤입니다」에 출연하고 곧바로 서울 방배동의 집으로 돌아갔지만 축하전화 세례 때문에 새벽까지 시달렸다. 젊은 연기자로 유일하게 대상 수상자가 된 그는 『잘 했다기보다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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