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 올 매출 『먹구름』

입력 1997-01-03 20:38수정 2009-09-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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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錫珉기자」 불황을 모르고 커왔던 시스템통합(SI)업체가 올해에는 거센 맞바람에 부닥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전산화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더이상 시장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지난해 불황의 여파가 올해 각 SI업체로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 이같은 전망은 삼성데이타시스템(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HIT) 등 대표적인 SI업체 3개사의 지난해 매출 실적과 올해 예상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나온 것이다. SI업체는 기업의 전산 시스템을 세우고 전산실을 운영하는 최첨단 기업. 기업들의 사내 정보화 바람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각 SI업체의 매출액은 95년에 비해 최고 50% 이상씩 크게 늘어났다. 매출규모 1위인 SDS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7천4백50억원으로 95년에 비해 35% 정도 늘었다. 2,3위를 달리고 있는 LG―EDS와 HIT의 매출도 각각 50%와 58% 가량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고속 성장세는 올해 한풀 꺾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불황의 여파로 각 기업의 정보화 관련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 첫번째 이유다. 작업에 앞서 미리 계약을 하고 매출 실적으로 계산하는 SI업체의 특성상 불황이든 호황이든 경기의 파장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후에 닥친다는 것. 여기에 이미 각 기업의 정보화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SI업체가 초기에 누렸던 고성장을 계속할 수 없을 거란 예측도 한몫 거든다. 더이상 시장이 큰 폭으로 늘지 않을 거란 얘기다. 또 각 SI업체 매출액의 80∼90%가 같은 그룹내 계열사의 전산화였다는 점도 한 이유다. 그룹 전산화가 마무리돼 거품이 걷히고 나면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 각 업체도 이같은 점을 감안해 올해 매출 증가율을 10∼30% 정도로 크게 낮춰 잡고 있다. SDS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공공 프로젝트 등 외부 계약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SI분야에서도 앞으로는 진정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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