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정교회 反政 합류…親밀로세비치 철회 주목

입력 1997-01-03 20:38수정 2009-09-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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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정부의 지방선거 결과 무효조치를 규탄하는 시위가 44일째 계속된 2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을 세르비아 민족주의 옹호자로 지지해왔던 세르비아 정교회가 처음으로 밀로세비치 대통령을 맹렬히 공격하고 나섰다. 교회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시노드」(종교회의)와 의회에 해당하는 주교회의는 세르비아 정교회의 파블레 총주교가 정치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정부의 행태에 통탄한다』고 밝히고 지난해 11월17일 지방선거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정교회는 또 『정부는 자유롭게 표현된 국민의 의사를 질식시킬 의도로 폭력을 사용했다』면서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불화의 씨를 뿌리고 유혈사태를 야기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지난 수주 동안 많은 세르비아 정교회 주교들은 교회가 국가의 위기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사제단 2백30명이 세르비아 정교회 지도자들에게 정부가 지방선거를 무효화한 부당한 조치에 관해 공개 성명을 낼 것을 탄원했다. 한편 이날 폭동진압 경찰이 베오그라드 중심가에 배치된 가운데 시민들이 보행자 구역에서 시위를 벌인데 이어 대학생 1만여명이 시내 중심부에 집결, 평화시위를 벌였으나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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