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지방자치 3년째…주민들 새해 소망

입력 1997-01-02 20:02수정 2009-09-27 08:5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축년 새해를 맞아 주민들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좀더 시민의 편에 서서 시정과 도정을 펼쳐주길 기대하고 있다. 민선 지방자치 3년째를 맞아 교통 환경 민원분야 등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희망을 들어본다.》 「金熹暻 기자」 『주택가 골목길의 주차난이 해결돼서 아이들이 골목길에서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주부 張吉修(장길수·33)씨가 사는 성북구 장위동 주택가에서는 거의 매일 밤 12시 넘어서까지 주차시비가 계속된다. 낮에도 차들이 길을 점령해버려 아이들을 내보내는 부모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장씨는 차를 사고 싶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엄두를 못내고 있다. 장씨는 『학교운동장을 밤에 주차장으로 활용하도록 개방하고 화물차들이 짐을 싣고 내릴 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트를 이용했으면 좋겠다』며 『자전거를 타고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로여건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수단의 서비스 개선도 장씨가 바라는 변화중의 하나. 장씨는 『미처 앉기도 전에 급출발 급제동을 일삼는 버스나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 태워주지 않고 합승이 잘 되는 곳만 골라 다니는 택시의 서비스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승용차의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아침 정릉집을 나와 버스를 타고 여의도로 출근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는 회사원 黃龍基(황용기·31)씨는 『숨을 쉬기도 갑갑할 정도인 지금의 서울 공기가 좀 맑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산 근처에 있는 집에서 나올 때와는 달리 여의도에 내리면 숨이 턱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업무상 외근이 잦아 용산 종로 일대를 돌아다닐 때도 차량들로 빽빽히 들어찬 도로를 바라보며 교통체증보다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 때문에 더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황씨는 여의도광장 공원화 등 공원녹지를 확충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을 적극 환영했다. 『점심시간에 잠깐 쉴 수 있는 나무그늘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직장인들의 소원이에요. 서울거리 곳곳에 작은 공원이 만들어진다면 공기나 주변환경이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 황씨는 『환경오염이 어느정도인지를 솔직히 알리고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활동 공개 등 환경관련 정보의 적극적인 공개만이 환경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