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자들의 신년맞이]

  • 입력 1997년 1월 2일 20시 02분


「權宰賢기자」 신년을 맞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가족들과 신년휴가를 즐기거나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97년 국정운영의 포부와 방향을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조용한 휴양지인 힐튼 헤드에서 가족들과 신년을 맞은 빌 클린턴 대통령은 주로 골프로 소일하는 가운데 오는 20일의 취임식 연설을 준비하고 제2기 국정운영의 구상을 가다듬으며 신년 초를 조용히 보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심각한 체불사태를 맞고 있는 연금 임금 지불문제의 해결과 급증하는 범죄의 단속을 올해의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선언. 그는 또 새해는 러시아인들에게 이해와 화해의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자신을 재선시키고 심장수술중 지원을 보내준 국민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 ○…江澤民(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은 구랍 31일 중앙전시대(CCTV)와 해외 화교를 대상으로 한 중국국제광번전대(국제방송국)를 통해 홍콩 반환은 1세기에 걸친 국가적 수치를 씻어냄은 물론 국가 재통일을 위해 투쟁해온 중국인민의 중대한 승리라고 논평.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97년 신년 메시지에서 전세계인들에게 평화의 선결조건으로 『서로를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 성 베드로대성당 앞에 2만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이날 신년미사에서 교황은 『용서를 하면 평화가 찾아온다』면서 『평화와 용서는 결코 분리할 수 없는 것이며 동반적인 관계』라고 역설. ○…아키히토(明仁)일왕은 신년사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맞지 못하고 고난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는 페루 일본대사관저의 인질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인질 81명의 석방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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