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비리]매출누락 30개업체 특별세무조사

  • 입력 1996년 10월 31일 20시 21분


국세청은 선진운수, 신흥교통 등 서울시내 30여개 시내버스 업체들이 매일 수입금을 정산할 때 일정금액을 누락시킨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남에 따라 이들 업체의 명단과 수사 내용을 검찰로부터 통보받는 대로 특별세무조사에 나서 탈세액을 추징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31일 “검찰로부터 아직 수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지만 이들 시내버스 업체들이 매출 누락 등을 한 것으로 수사 결과에 분명히 드러나 있으면 이들의 최근 수년동안의 법인세 신고서 내용을 정밀 검증하는 것을 시작으로 특별세무조사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이들 시내버스 업체들이 지난 3월 신고한 95년도 귀속분 법인세신고 납부 때 제출한 신고서를 토대로 이들의 성실 신고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들이 지난해 뿐만 아니라 최근 수년동안 계속 매출액 누락 등으로 법인세 신고를 불성실하게 한 것으로 검찰 수사 내용에 포함돼 있을 경우, 법인세 등의 조세시효인 5년 이내에 들어가는 해당 사업연도 법인세 신고서를 근거로 당시의 회계장부 등을 압수해 탈세 여부를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수입금을 누락시킨 혐의로 검찰에 입건된 17개 시내버스 업체에 대해 보다 정밀한 세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내 89개 시내버스 업체 가운데 입건된 17개 업체가 작년부터 매출에서 누락시킨 수입금액은 모두 23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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