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드라마「첫사랑」 삽입곡 「존재의 이유」불러 인기

  • 입력 1996년 10월 30일 20시 42분


「許 燁 기자」 무명가수 김종환이 인기 주말드라마 「첫사랑」에 힘입어 발라드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그가 부른 「존재의 이유」가 「첫사랑」의 남자주인공 최수종의 주제가로 삽입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 노래는 홍보초기에 적잖은 관심을 모으다가 「첫사랑」에 삽입되자 앨범 판매고가 보름만에 10만장으로 뛰었고 제작사는 10월말경이면 20만장도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김종환은 10년 넘게 통기타 하나들고 서울시내 라이브 카페를 전전한 무명가수. 세차례 앨범을 발표했지만 히트곡은커녕 이름도 알리지 못했다. 이번 앨범도 우여곡절 끝에 겨우 햇빛을 봤다. 머릿곡 「대책없는 너」가 한 방송사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자제작사에서 홍보를 포기해 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김종환은 동대문 인근의 여러 카페에서 같은 앨범에 수록된 「존재의 이유」에 대한 반응을 감지하고 제작사를 설득했고 「첫사랑」과 인연이 닿으면서 인기의 물꼬가 터졌다. 『노래 가사가 힙겹고 지쳐도 언젠가 찾아올 미래의 꿈을 기약하자는 내용입니다. 마치 내 이야기 같았어요. 10년도 넘게 버리지 않았던 통기타 가수의 고집이기도 하구요』 요즘 상황은 자고나면 출연이나 인터뷰 스케줄이 서너개씩 잡힐 정도. 그러나 아직까지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특히 『10여년의 무명생활을 막 벗어날 무렵 가슴이 두근거려 수일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최선을 다하니까 좋은 일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러나 오토바이에 기타를 싣고 비맞으며 여기저기 카페를 돌아다닌 고생담은 잊어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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